반응형 전체 글335 신라진흥왕의 재래삼비와 신출현의 마운령비 新羅[신라] 眞興王[진흥왕]의 在來[재래] 三碑[ 삼 비] 와 新出現[ 신 출현] 의 磨雲嶺碑[ 마운령비] 一[ 일] 震域[ 진역] 의 碑版[비판]은 龍岡[용강] 秥蟬神祠碑[점선신사비]로써 最古[ 최고] 로 삼는다(西紀[서기] 第一世紀頃[제일세기경]). 그러나 이것은 漢民族[ 한민족] 의 것이다. 海東[해동]의 民族[민족]에 의하여 西紀[서기] 四一四[ 사일사] 년에 세워진 것에 永樂好太王[영락호태왕]의 碑[비]가 있으나, 그 所在[소재]가 시방은 半島[반도]의 域外[역외]에 속한다. 震人[ 진인]에의 하여 震土[진토]에 세워지고, 그러면서도 시방까지 傳[전]하는 것은 現在[ 현재] 로서는 新羅[신라] 中興[중흥]의 英主[영주] 眞興王[진흥왕]의 紀績碑[ 기적 비] 보다 더 오래 된 것은 없다. 그런데 .. 2022. 7. 17. 김교신 사도바울의성격 사도 바울의 성격 김교신 바울의 선생이었던 가말리엘은 희랍 문학과 철학 사조에 조예 깊기로써 당 대 예루살렘 학계에 최고 대가이었을뿐더러 그 성격이 온유 중후한 것으로 써 특색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교사의 그 온유한 성격만은 제자에게 전수할 길이 없었던지 바울(당시의 사울)은 사도 되기 전부터 그 선생과는 정 반대 의 열정적 성격이었다. 바리새주의의 엄격한 기질은 가말리엘의 중용적이요, 상식적인 지혜의 감화에도 영향을 받음이 없었다. 바울은 여호와와 그 율법의 명예를 위하여는 매우 열정적이었다(사도행전 22.3). 바리새주의에 대해서도 비상한 열심이었다(갈라디아 1.14). 무슨 한 가 지 생각에 열중하게 된 때는 아주 저돌적으로 맹렬하게 그 목표를 향하여 돌진하는 성격이 젊어서부터 현저하였다. 예루살.. 2022. 7. 17. 방정환 노래주머니 노래 주머니 제1장 어두컴컴한 수풀 속에 파란 빛만 환하게 비치는데, 푸른 옷을 입은 도깨비 들이 여덟인지 아홉인지 늘어앉았고, 한가운데 나무 그늘에는 도깨비 괴수 가 걸터앉아 있다. 후루룩 후루룩하는 새 나는 소리가 들리면서 막이 열린다. 산 속에 숲 속에 또드락딱 금 나라 은 나라 또드락딱, 첫닭이 울기 전에 또드락딱 또드락 또드락 또드락딱. 괴 수:“아아 밤낮 그 소리뿐이냐? 얘들아, 너희는 다른 소리는 조금도 모르느냐? 몇십 년 두고, 그 소리만 하니 재미가 있니.” 도깨비 1:“몰라요. 다른 걸 알아야 하지요.” 괴 수 “이 중에 누구든지 못 듣던 소리를 하나 해 보려무나. 그다지 잘 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으니…….” 도깨비 2:“어어이.” 괴 수:“어어이 한 게 누구냐? 안단 말이냐?” 도깨비 .. 2022. 7. 17. 미술시간 윤정무 미술시간 윤정무 미술시간 되니까 준비물이 날 뛴다 바쁘던 준비물들 가만히 얼음땡이다 갑자기 하기 싫다고 집으로 돌아갔니 [상기 저작물은 저작권의 소멸 등을 이유로 저작권 보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2022. 7. 16. 김우진 사와생의이론 死[사]와 生[생]의 理論[이론] - 왜 살고 잇소. - 죽을녀고. - 그러면 남이 죽이거나 當身[당신]이 스스로 죽이기를 願[원]하오 - 아니요. - 왜? - 사는 것이 죽음이 되는 일도 잇지만, 쥭음이 사는 수가 잇는 理致[이치] 가 잇는 것을 아오? - 그럴 道理[도리]도 잇겟지. - 道理[도리]로 生覺[생각]해서는 안되오. - 그러면? - 삶이나 쥭음이나 道理[도리]가 아니요. 둘이 다 實狀[실상]은 生[생]의 兩面[양면]에 不過[불과]하오. 그러닛가 道理[도리]를 넘어서 生[생]의 核心[핵심]을 잡으러는 이에게는, 삶이나 쥭음이나 問題[문제]가 되지 안 소. - 當身[당신]은 只今[지금] 살고 잇소? - 아니요. 그러나 死[사]를 바래고 잇소. 참으로 살녀고. (一九二六[일구이육]) [상기 저작.. 2022. 7. 16. 현진건 적도 적도〔赤道〕 출옥 서울의 봄은 눈 속에서 온다. 남산의 푸르던 소나무는 가지가 휘도록 철겨운 눈덩이를 안고 함박꽃이 피었다. 달아나는 자동차와 전차들도 새로운 흰 지붕을 이었다. 아스팔트 다진 길바닥. 펑퍼짐한 빌딩 꼭지에 시포(屍布)가 널렸다. 가라앉은 초가집은 무거운 떡가루 짐을 진 채 그대로 찌그러질 듯하다. 푹 꺼진 개와골엔 흰 반석이 디디고 누른다. 삐쭉한 전신주도 그 멋갈없이 큰 키에 잘 먹지도 않은 분을 올렸다. 이 별안간에 지은 흰 세상을 노래하는 듯이 바람이 인다. 은가루 옥 가루를 휘날리며 어지러운 흰 소리는 무리무리 덩치덩치 흥에 겨운 잦은 춤을 추어 제 친다. 길이길이 제 세상을 누릴 듯이. 그러나 보라! 이 사품에도 봄 입김이 도는 것을. 한결같은 흰 자락에 실금이 간다. 송송 구.. 2022. 7. 16. 강경애 원고료 이백원 원고료 이백원(原稿料 二百圓) 친애하는 동생 K야. 간번 너의 편지는 반갑게 받아 읽었다. 그러고 약해졌던 너의 몸도 다소 튼튼해짐을 알았다. 기쁘다. 무어니 무어니 해야 건강밖에 더 있느냐. K야, 졸업기를 앞둔 너는 기쁨보다도 괴롬이 앞서고 희망보다도 낙망을 하 게 된다고? 오냐 네 환경이 그러하니 만큼 응당 그러하리라. 그러나 너는 그 괴롬과 낙망 가운데서 단연히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쁘고 희 망에 불타는 새로운 길을 발견해야 한다. K야, 네가 물은 바 이 언니의 연애관과 내지 결혼관은 간단하게 문장으로 표현할 만한 지식이 아직도 나는 부족하구나. 그러니 나는 요새 내가 지내 는 생활 전부와 그 생활로부터 일어나는 나의 감정 전부를 아무 꾸밀 줄 모 르는 서투른 문장으로 적어놓을 터이니.. 2022. 7. 15. 이전 1 ··· 39 40 41 42 다음 반응형